
산 채로 불에 타 죽은 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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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권도준과 결혼한 지 벌써 5년. 내일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이다.
그에게 놀라운 서프라이즈를 선사하고 싶어 특별히 휴가까지 냈다. 다섯 시간을 비행해 그가 근무하는 지사가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회사 로비에 발을 들이는 순간,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누군가 나를 새로운 단체 채팅방에 초대했다.
채팅창은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형수님, 안녕하세요!'라는 메시지가 화면을 가득 메웠다. 입가에 달콤한 미소가 번졌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부부로 지냈다. 그는 늘 일이 바쁘다며 핑계를 댔고, 우리의 만남은 갈수록 뜸해졌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게 무려 다섯 달 전이었다.
이번 기념일만큼은 혼자 보내고 싶지 않아 무작정 내려온 길이었다.
혹시라도 그가 이 중요한 날을 잊었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해졌다. 역시, 도준은 이미 모든 걸 준비해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때부터 도준의 지인들이 단톡방에 송금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송금 대상이 내가 아니었다. '작은 장미'라는 닉네임을 가진 여자였다.
성진이 가장 먼저 2천만 원을 보내며 메시지를 남겼다. [형수님, 입방을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