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에게 독약을 먹인 살인자 약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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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서바이벌 게임의 종착역이 고요하게 내려앉았다. 테이블을 사이에 둔 세 사람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식탁 위에는 겉보기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캡슐 세 알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중 두 알은 생명을 연장해 줄 해독제였고, 나머지 한 알은 치명적인 독약이었다. 규칙은 잔인하리만큼 단순했다. 살아남는 자는 게임의 승자가 되어 100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한 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 도박판에 마지막까지 남은 건 나, 나의 약혼자 서준, 그리고 내 친동생 지수였다.
선천적인 심장병을 앓고 있는 지수는 울먹이며 내 팔을 붙잡았다.
“언니, 난 어차피 살날이 얼마 안 남았잖아.” 지수가 오열하며 말을 이었다. “독약은 내가 먹을게. 언니랑 서준 오빠는 꼭 살아서 나 대신 엄마 아빠 잘 챙겨줘, 응?”
가슴에 바늘이 박히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차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캡슐을 각자 나누어 가진 뒤, 나는 마지막으로 그들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내 몫의 약을 삼키려던 찰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