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살해한 남자와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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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나와 아름이는 둘도 없는 절친이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시기에 형제인 선우와 도현에게 시집을 가 '서 씨 가문'의 일원이 되었고, 임신도 거의 동시에 했다.
아름이의 남편 도현은 촉망받는 형사였고, 내 남편 선우는 유능한 외과 의사였다.
결혼 1주년 기념일이었던 그날, 나는 우리 둘의 정기 검진 결과지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아름이는 밀크티를 사러 간 덕분에 화를 면했지만, 나는 아니었다.
사고 직후, 하혈이 시작됐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 붉은 피 웅덩이 속에 누워 나는 사색이 된 채 떨리는 손으로 남편 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세 번이나 내 전화를 매정하게 끊었다.
네 번째에야 연결된 전화기 너머로, 그는 짜증이 가득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지수야, 제발 적당히 좀 해. 아침에 검진받을 때만 해도 멀쩡했잖아. 의료 자원을 이런 식으로 낭비해서야 되겠어? 지금 은채가 집에서 수전 갈다가 손목을 깊게 베었대. 나 지금 얘 지혈하고 드레싱 해줘야 하니까 귀찮게 좀 하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