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당들은 더 이상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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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차가운 시스템 알람이 뇌리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최종 단계 진입. 공략 종료까지 앞으로 10일.]
[미션 실패 시, 당신은 이 세계에서 완전히 소멸합니다.]
그 순간, 나는 눈물을 흘리며 심설희의 청혼에 고개를 끄덕이려던 참이었다.
우리가 연인이 된 지 정확히 6년째 되는 기념일. 그녀는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화려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지난 6년을 돌이켜보면, 그녀는 나를 손바닥 위의 보석처럼 아꼈다. 나무랄 데 없이 다정했고, 지나칠 만큼 세심했다.
하지만 나는 잊을 수 없다. 우리가 처음 연인이 되었던 날, 그녀의 머리 위로 떠올랐던 호감도가 ‘0’이었다는 사실을.
내가 그녀를 공략하기 시작한 지 고작 사흘째 되던 날, 설희가 먼저 내게 고백해 왔다.
그리고 6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숫자는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프러포즈 현장, 내 시야를 가로지르는 실시간 댓글창이 마침내 그 잔혹한 진실을 들춰냈다.
[서브 여주 진짜 독하다. 남주 보호하려고 악역 조연이랑 6년이나 연기한 거야?]
[저 가짜 남친은 지가 진짜 주인공이라도 된 줄 아나 봐. 웃겨 죽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