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끼 든 진진딸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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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휘둘러 장작을 패고 있는데, 난데없이 마을로 나를 보호하러 왔다는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내 서슬 퍼런 기세에 겁을 집어먹었는지, 그 보디가드라는 자는 주소가 적힌 쪽지 한 장만 휙 던져두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서울의 심 회장 댁으로 떠나기 전날 밤, 양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고 몇 번이고 당부하셨다.
“강화야, 도시 생활이 몸은 편하겠지만 돈 많은 집구석일수록 예의니 뭐니 따지는 게 많을 거다. 가서 절대 기죽지 말고, 서러운 일 있으면 참지 마.”
어머니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덧붙이셨다.
“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너를 함부로 대하면 당장 짐 싸서 내려와라. 이 엄마가 너 하나 먹여 살릴 힘은 충분하니까.”
나는 가슴을 팡팡 두드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이 조강화가 어디 가서 당할 위인이에요? 국물도 없을 줄 아시라고요!”
도시에서의 ‘전투’를 대비해 나는 밤을 꼬박 새워 ‘가짜 공주와 진짜 공주’가 나오는 웹소설을 200편이나 독파했다. 어떤 유치한 수작을 부려도 다 받아치고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