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진 맹세와 치명적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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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심리 상담 강의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강의실 한가운데서 한 여학생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주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강의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너무나 잘해준다고,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족함 없이 채워주지만 딱 하나, ‘자격’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에게는 이미 가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 오직 자신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다며 그녀는 생긋 웃었다.
그러더니 아까 내가 했던 말—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움을 청하라는 말—을 언급하며, 이 아이를 낳아야 할지 내게 물었다.
그녀의 입가에 걸린 기묘한 미소를 바라보며, 나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인생의 선택은 결국 본인의 몫이에요. 내가 대신 결정해줄 수는 없어요."
나는 떨리는 마음을 누르며 덧붙였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해요. 행복은 타인에게 의존해서 얻는 게 아니에요. 혼자서도 충분히 멋진 삶을 살 수 있어요. 선생으로서 충고하자면, 부디 신중하게 생각해요. 나중에 후회할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