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내가 죽는 날까지 나를 미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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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등학교 시절의 비밀을 털어놓는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에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글이 하나 있다.
- 내 학창 시절은 우정이 세상의 전부였어.
- 고등학교 때 단짝 친구가 정말 잘사는 집안에 얼굴도 예쁜 애였는데, 얼굴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지독히 가난한 고학생을 좋아했어. 심지어 그 애를 위해 유학까지 포기하려 했지.
- 그 남자가 친구의 집안 재산이나 노리는 기생충 같은 놈이 될까 봐 걱정돼서, 친구가 쓴 러브레터를 집안끼리 잘 아는 다른 소꿉친구 남사친한테 전해줘 버렸어.
-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야. 친구는 대학도 졸업하기 전에 집안이 망했고, 그 가난했던 남자는 자수성가해서 포브스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업 회장이 됐어.
글 아래에는 순식간에 수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조회수 가장 높은 베스트 댓글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이 글 추천해서 당사자가 꼭 보게 하자. 기생충 같은 친구는 인생에서 빨리 차단하라고.]
작성자는 빠르게 답글을 남겼다.
- 그 친구는 이미 내 곁을 떠났어. 암에 걸려서, 3년 전에 죽었거든.
- 할 수만 있다면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서, 야간 자율학습 시간 내내 밤새도록 수다나 실컷 떨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