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그의 섬뜩한 게임에서 죽었다
UpdatingEnglishUpdated
Not yet available
Summary
아이와 함께 이 지옥 같은 곳에 갇힌 지 정확히 열 달째였다.
나는 고열로 신음하는 하은이를 겨우 나무 판자 위에 눕히고,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온 힘을 다해 판자를 밀며 앞으로 헤엄쳤다.
어두운 해수면 아래로 굶주린 상어들이 서서히 포위망을 좁혀오는 게 보였다. 절망이 온몸을 잠식하던 그 순간, 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하은이가 탄 판자를 앞으로 강하게 밀어냈다.
그리고 나는 깊고 어두운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상어 떼가 내 몸을 갈기갈기 찢어발길 것이라 생각하며 눈을 감은 순간이었다.
갑자기 사방에서 눈이 멀 것 같은 조명이 터졌고, 연극 무대의 막이 오르듯 스크린이 서서히 걷혔다.
그 뒤에서 내 남편, 주현우가 내가 가장 믿었던 친구 채서아의 어깨를 감싼 채 걸어 나왔다. 현우의 얼굴에는 장난기 어린 유쾌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서아 야, 얘가 네 뺨 한 대 때린 것 때문에 내가 1년 동안 벌을 줬는데, 이제 좀 속이 시원해?”
“이제 얘보고 너한테 제대로 사과하라고 할 테니까, 지난 일은 다 잊는 거다?”
현우는 그렇게 말하더니, 판자 위에 쓰러져 있는 하은이를 보며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