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가 사준 학교의 진짜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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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나는 태어날 때부터 온 집안의 금지옥엽이었다.
아빠는 내가 겨우 첫 돌을 맞았을 때 정원이 딸린 성 같은 대저택을 선물하며, 내가 영원한 그의 '작은 공주님'이라고 속삭였다. 엄마는 한술 더 떠 내가 세 살 되던 해에 내 이름을 딴 아동복 브랜드를 런칭했고, 내 생일 사진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전광판을 장식했다. 심지어 대기업 대표인 오빠조차 나를 끔찍이 아껴서, 남들 다 보는 앞에서도 기꺼이 등을 내어주며 나를 태우고 다닐 정도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덕분에 내 사전에는 '결핍'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세상 모든 길은 나를 위해 열려 있어야 마땅하다고 믿는, 아주 높은 자존감—혹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 아이로 자라났다.
하지만 이 견고한 세계는 '주희'라는 이름의, 지독할 정도로 남성 중심적 사고에 절어 있는 담임 교사를 만나면서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임 첫날부터 나를 몰아세웠다. 억지로 뻣뻣한 교복을 입히더니, 겉옷을 걸치지 않은 게 남학생들을 유혹하려는 수작이라며 말도 안 되는 모함을 퍼부었다.
나는 입술을 삐죽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