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설을 퍼붓던 전 남자친구가 분신자살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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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인 지훈이가 송금을 하겠다며 나를 데리고 은행을 찾았다.
그는 굳이 아장아장 걷는 시늉을 하는 소꿉친구이자 은행원인 세아에게 업무를 맡기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말로는 세아가 업무에 빨리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내가 보안 OTP 카드를 막 삽입한 순간, 소꿉친구 임세아는 우리 회사의 자금 전액을 상장 폐지 직전의 쓰레기 잡주에 올인해 버렸다!
세아는 얄밉게 나를 향해 손키스를 날리며 콧소리를 냈다.
“언니, 너무 사납게 굴지 마요오. 오늘 별자리 운세에서 세아 재물운이 완전 대박이랬단 말이에요.”
“저 파란 불 켜진 주식들 좀 봐요. 너무 불쌍하잖아. 세아가 돈 두 배로 불려주면, 전부 언니 용돈 하라고 줄게요. 응?”
속이 뒤집힌 내가 당장 거래를 취소하라고 소리치자, 강지훈은 오히려 주식 매수 허가서에 직접 서명하며 임세아의 뒤를 봐주었다.
“네 그 알량한 월급은 물론이고, 네 집안 가산이 다 날아간대도 내가 다 메꿔줄 수 있어!”
하지만 그 돈은 시청에서 막 내려온 수해 방지 제방 보강 공사의 정부 지원 특별 교부금이었다. 자그마치 1,000억 원이었다!





